임시대피소 10차 성배대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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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쿠마-광룡 /A7로 이동중 0일차

사쿠마는 지금 매우 짜증이 난 상태였다. 갑자기 정학 당한 상태에서 이상한 도시로 불려온 것도 모잘라 이 로봇은 사람 말하는걸 제대로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고... 령주로 뭐라 해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밝고 싹싹한 태도 떄문에 사쿠마는 그래 니 멋대로 해라...라고 생각하고 체념해버렸다. 화를 내도 반응이 없고 오히려 사근사근 구는 상대에게 뭐라 하는것도 재미없었기 때문이였다.
입고 있는 옷이 더워서 그런지 사쿠마는 야 잠깐만 반팔 옷 좀 사자. 라고 얘기하고 멈춰서 가게에 들러 반팔옷을 몇 개 사왔다. 옷을 갈아입고 난 뒤 사쿠마는 편하게 기대 물어봤다.
"그런데 오빠~ 오빠는 왜 탁구 안 하게 된거야? 무슨 일 있었어?"
"씨발 그런거 묻지 좀 마라 응?"
안 그래도 그거 때문에 트라우마 생겨서 짜증나는데 말이야... 사쿠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스쳐지나가는 풍경을 보고 있었다. 진짜... 성배 얻으면 천재가 되어달라고 소원 빌어볼까. 천재가 되면 이런 짜증도 좀 덜 가셨으려나.
"오빠 친구 있어?"
"어 있어."
"누군데?"
"페코하고 스마일이라고 좆밥 새끼들 있어."
"분명 오빠 친구라면 상냥하고 좋은 사람들이겠지."
"...야 너 이쯤 되면 감탄스럽다."
사쿠마는 투덜거렸다. 하여튼 페코는 그렇다치고 스마일 그 놈 여기서 안 만났으면 좋겠네. 보면 화가 나니깐 말이야. 사쿠마가 그런 생각을 하는동안 어느새 전망대가 눈 앞에 드러나기 시작했다.